[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우완투수 지미 넬슨과 1년 계약을 했다. 류현진(토트넘)을 놓치고 리치 힐(미네소타)도 떠나보낸 다저스가 선발 보강 차원에서 영입한 넬슨이지만, 어깨 부상 경력이 있는데다 지난해 무승(2패) 투수로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LB닷컴과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넬슨과 1년간 75만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장 연봉이 75만달러이고 이닝에 따른 보너스까지 챙기면 넬슨은 최대 150만달러를 받게 된다.
또한 다양한 옵션도 있다.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100만달러, 45일간 로스터에 계속 들어가 있으면 50만달러, 90일 동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 5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2021 시즌은 다저스 구단의 옵션이 걸려 있다.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면 넬슨은 내년 시즌 200만달러를 받고,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50만달러를 받게 된다. 넬슨이 올 시즌 40경기 이상 출전하거나 60이닝 이상 던질 경우 상호 옵션에 따라 500만달러짜리 계약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넬슨의 이닝 수에 따라 그 액수는 최대 900만달러까지 올라간다.
이렇게 복잡한 계약 조건이 붙은 것은 넬슨이 어깨 부상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넬슨은 2015년 11승, 2017년에 12승을 기록하며 선발의 한 축을 이뤘다. 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아 2018년을 통째로 쉬었고, 지난해엔 10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95의 성적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3승 46패, 평균자책점 4.22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 없이도 기존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팬들은 선발진 약화를 예상하며 이번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은 다저스를 비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저스가 물음표가 붙어있는 넬슨을 영입한 것이 얼마나 보탬이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