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3차 합의안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100% 만족을 못하겠지만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만큼 수용해 주는 것이 빠른 진상조사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는 여야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의 슬픔이고 다시는 이런 슬픔이 되풀이 되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329회 국회(정기회) 4차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서로 포옹하고 있다. |
향후 정기국회 일정에 대해선 "그동안 민생 경제를 위해 일해야 할 금쪽같은 정기국회 일정을 한 달이나 허비했다"며 "남은 정기국회 일정이 3분의 2에 불과한 만큼 1분1초를 지체할 시간이 없이 국감과 대정부질문, 예산안 심의 등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제 통과된 90개 안건 외에도 하루가 시급한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30개 법안들이 아직 논의조차 안 돼 안타깝다"며 "빈곤층과 소외층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국가재정법,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모두 처리가 시급하고 매우 중요한 법안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인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9월 말 정치 파행의 막을 내리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가 151일 만에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한 것에 관해 "밥값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