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미국 12월 제조업 PMI 예상 밖 부진...원인과 전망은?

2020-01-09 13:5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국 자동차부품 공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예상 밖으로 부진, 그 원인과 향후 전망이 관심사다.

미 12월 ISM 제조업 PMI는 47.2로 예상치 49.0보다 크게 부진,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확산되던 제조업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부지표 중 생산지수가 11월 49.1에서 12월 43.2로 5.9포인트 급락한 것이 주 원인이며, 고용과 신규 수주도 같은 기간 1.5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PMI는 11월 53.9에서 55.0으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ISM 제조업 PMI의 악화는 미 보잉사의 '737 Max' 1월 생산중단 결정이 지표 악화를 촉발시켰으며,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재고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미반영 등이 가세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평균 약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ISM 지수와 달리 마킷 제조업지수는 12월 중 0.2%포인트 소폭 하락에도 불구, 작년 9월 이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제조업 둔화 심화' 보다는 '회복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미 제조업 경기회복이 지연되더라도, 소비가 견조해 미국 경제 전망치도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중동불안 확산시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강세, 물가불안 등으로 이어져, 제조업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미-이란 갈등은 테일 리스크(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위험)라고 평가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중동 국가들의 경제 관계 악화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