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잘라내기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공개 해명을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수뇌부를 잘라낸 것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본 없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지만, 지난번처럼 각본도 없고 내용도 없는 국민쇼로 끝나지 않을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했고, 검찰이 그대로 실행하자 (검찰 수뇌부를) 잘라냈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인권침해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청와대가 인권위원회에 전달한 사실을 두고 "인권위까지 동원해 검찰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30개가 넘는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청와대가 방어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국 부부만큼 검찰 수사의 특혜를 받은 피의자는 본 적이 없다. 상식에 어긋나는 국민청원을 해서 검찰을 압박하는 청와대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날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전날(13일) 비례정당 명칭 사용을 불허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는 성토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심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의 '친문 정부 눈치보기'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선관위가 노골적으로 정권의 편을 들고 있는 만큼 공정한 선거를 기대하기는 난망하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당명 변경할 때 엄연히 민주당이 존재함에도 선관위는 해줬다"며 "헌법 제8조는 정당 설립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선간위 등록 허가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선택을 왜곡하는 선거법이 날치기한 것이 선관위원회다. 연동형 비례제야 말로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선관위의 공정성은 무너졌고 중앙선관위가 정부 여당의 하수기관으로 전락해버린 사태에 한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