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여부가 2일 오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 사업이 이뤄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제2롯데월드 / 뉴시스 |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설명회를 열어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승인 여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 초고층빌딩인 타워동과 각종 쇼핑·문화·관광 시설을 갖춘 에비뉴엘동, 캐쥬얼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4개 건물로 구성됐다.
타워동을 비롯한 나머지 3개 건물의 규모가 커 완공 뒤에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기개장 대상은 현재 공사 중인 타워동을 제외한 3개 건물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미 3개 건물에 입점할 브랜드와 계약 등을 완료하며 지난 5월부터 조기개장을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이후 발생한 석촌 지하차도 도로함몰과 동공 발견,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으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이에 따라 서울시가 안전점검에 집중하면서 조기개장 여부 결정이 현재까지 연기됐다.
지난 7월에는 롯데 측의 조기개장 승인 요청에 공사안전구역 확보, 낙하물 비산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보완 통보를 내렸다.
이어 지난달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 동안 사전개방(Pre-open)을 하기로 결정해 이를 바탕으로 조기개장 승인 여부를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롯데 측이 실시한 사전개방 방문객 설문조사에서는 전체의 80%가 개장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제2롯데월드 개장이 계획보다 5개월 정도 늦어지면서 1000여개 업체가 총 45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10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할 계획인 저층부는 월 매출만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5개월의 승인 연장을 고려하면 45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벌어진 것이다. 추석 특수, 국경절 특수 등을 고려하면 그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개장을 앞두고 인력을 뽑은 일부 업체들은 4개월 정도 무노동 임금을 제공하다가 이마저도 어려워져 어렵게 뽑은 인재들을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덩치가 큰 업체들은 그나마 인력을 내보내지 않고 유지할 수 있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금전적, 정신적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다.
롯데 측은 임시 개장 승인 여부는 서울시가 결정하는 만큼 서울시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에 매장을 오픈하지 못해 '국경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내심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달 안으로 저층부 개장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