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차기 CEO 후보가 지난해 11월 IPTV 혁신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사진=KT
오는 3월 수장이 교체되는 KT의 올해 조직개편과 인사가 임박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인 구현모 사장이 앞으로 경영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밑그림을 그리는 첫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주 내에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KT 한 관계자는 "올해 조직개편 및 인사가 당초 예정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15일이나 16일 정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그룹전략, 개인고객, 경영지원, 커스터머, 미디어 등 KT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고 굵직한 인수합병(M&A)에도 깊게 관여한 구현모 사장이 임기 첫 해에 조직에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인사에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아닌 조직을 안정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며, 구 사장과 호흡을 맞출 주요 부서의 세대교체 인사도 점쳐진다.
그동안 외부 인사가 KT CEO가 되면서 CEO 교체 시기에 대대적인 정치적 물갈이 인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KT 내부를 잘 아는 구 사장이 올해 경영전략 추진을 위한 인물 배치에 직접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5G, 미디어, 인공지능(AI) 등 핵심사업을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 사장이 그동안 주요 사업들을 직·간접적으로 챙겨온 만큼 경쟁이 치열한 통신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M&A로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이 되면서 공격적인 M&A 추진과 함께 조직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T CEO 자리가 회장이 아닌 사장직으로 낮아지면서 구 사장이 앞으로 의사결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작업도 이번 조직개편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은 물론 신성장동력 사업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장이 바뀌는 KT의 변화에 관심이 높다"며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중심을 둔 인사와 조직개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