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들이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전자가 한차원 진화된 2020년형 '에어컨'을 공개했다. 신형 제품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제품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무풍력을 늘리고 청정 기능까지 강화해 단순에어컨에서 4계절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15일 서울 우면동에 있는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혼수가전 구매자의 약 70%가 에어컨을 구매해 지난 2017년(48%) 대비 큰 변화가 있었으며 에어컨 구매자의 약 30%가 스탠드형ㆍ벽걸이형 각 1개씩을 세트로 구매한 경우에도 추가로 에어컨을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에어컨이 여름철 가전이 아니라 4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으며 삼성전자는 올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 ‘무풍에어컨’을 선보이며 직바람 없이 빠르고 강력한 냉방 △2018년 음성인식 적용 등 더 강화된 AI 기능 △2019년 바람문을 없앤 ‘갤러리’ 디자인까지 혁신을 이뤄왔다.
새 제품에는 청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삼성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일년 내내 위생적으로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지케어’ 기능을 추가했다.
이지케어 기능을 적용한 무풍에어컨은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위생을 고려했다.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깔끔하게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췄다.
빅스비를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을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에도 확대 적용해 음성 명령만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홈멀티 모델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방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실외기 1대에 스탠드형 제품1대와 벽걸이형 에어컨 2대를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디자인을 강화하며 보는 재미도 더했다.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소비자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게 외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하단부의 ‘아트패널’을 업그레이드 했다. 브라운과 그레이의 본체 색상에 아트패널 9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급스러운 느낌의 헤링본 패턴을 적용한 색상을 선보였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와이드 무풍 냉방,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등 기존 기능에 더해 △소비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을 동작시킬 지 묻는 '웰컴쿨링' △공기질을 인식해서 스스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청정' △실내온도 변화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누수를 감지해 알리는 '에너지 절감모드' 등이 탑재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존 스탠드형 제품에 적용된 ‘와이드 무풍 냉방’을 벽걸이형 제품에 확대 적용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와이드 무풍 냉방이 적용된 벽걸이형 제품은 기존 대비 11% 넓어진 무풍 패널의 2만1630개 ‘마이크로 홀’과 약 12% 확대된 팬을 통해 풍부한 냉기를 내보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안 온도를 33도에서 25도로 낮추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약 15분대로 같은 냉방 면적을 가진 벽걸이형 에어컨 중에서 가장 빠른 냉각 속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에는 무풍 에어컨 갤러리에만 적용됐던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과 모션센서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형 에어컨과 함께 새로운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도 선보였다.
2020년형 무풍큐브는 99.999%의 초미세청정 집진필터가 탑재된 제품으로 직바람과 소음을 최소화한 ‘무풍 청정’ 기능, 분리·결합이 자유로운 큐브 디자인이 특징이다. 필터시스템을 강화해 필터 수명을 최대 2배 늘렸다. 기존 ‘필터 세이버’처럼 전기적 성질을 활용한 별도의 장치 없이 필터만으로 99.999% 수준의 집진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와 AI기술을 통한 맞춤 청정 기능도 더했다.
설치비를 포함한 2020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출고가는 345만~720만원이다.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98만~201만원이다. 이 제품은 오는 17일 출시된다. ‘무풍큐브’ 출고가 는 70만원~210만원이며 이날 출시된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무풍에어컨은 2016년 첫 출시 이래 냉방 성능은 물론 청정 기능과 디자인까지 진화를 거듭하며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올해 선보이는 신제품을 통해 주거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