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15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비전을 제시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개방형 혁신, 연구개발 통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성과내는 한해될 것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1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제약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제약산업의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원 회장은 이날 "정부가 지난해 5월 바이오산업을 3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핵신으로 떠올랐다"며 "지난해까지 선언적의미가 강했다면 올해는 제약산업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여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할 때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는 회원사들이 개방혁 혁신과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해외진출 거점을 확보한다. 주요 내용은 △케임브리지 혁신 센터(CIC) 입주 △컨소시엄 구성 및 MIT 산업연계 프로그램(ILP) △공동연구 프로그램 참여 등이다.
또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학계와 산업계, 투자자 등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클럽'을 신설하고 제약바이오산업과 의약품 정보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는 'KPBAMA O-K' 온라인 센터도 가동한다.
이어 의약품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제네릭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중소 기업이라도 강소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설립한 AI 신약개발지원센터를 통해서는 제약사들이 보건 의료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신약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 밖에도 협회는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 설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협회는 개방혁신 성장을 위해선 정부도 울타리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약가인하 위주의 가격통제 정책에서 벗어나 '약품비효율화'의 정책 목적을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험의약품 관리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제약업계는 지난해 정부가 약품비 절감대책, 약가 통제, 유통 투명화 등 가격통제방안을 예고한만큼 불공정거래행위 조사, 처벌 활동과 관리감독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약품 규제분야 국제협의체인 ICH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제네릭 의약품 생동 기준강화, 품질관리 수준 상향, 가격 차등화 정책' 등의 제도도 현재 추진 중이다.
원 회장은 "정부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금액을 확대해 산업육성 의지를 실행정책에 반영시켜야한다"며 "연간 2.7조원의 민관 총 연구개발 투자자금 중 정부투자 비중을 현재 9.1%에서 20% 이상으로 상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