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문재인 정부가 감행하고 있는 '검찰개혁'이라는 것에 공개 반발하며 사표를 던진 법무연수원 교수 김웅 부장검사(50·사법연수원 29기)를 향한 지지와 응원 분위기가 뜨겁다.
'검사내전'의 저자이기도 한 김 부장검사가 지난 14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검찰개혁 방안' 공개 비판 글 내용에는 500개가 가까운 지지 댓글이 이틀째 쏟아지고 있다.
김 검사는 국회에서 통과한 검경수사권조정법안과 관련해 "국민에게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며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고 강력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웅 검사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들의 지지 댓글
이어 "경찰개혁도 할 것이라고 설레발 치고 있지만, 사기죄 전문 검사인 내가 보기에 그것은 말짱 사기"라고 덧붙였다.
김 검사의 글은 500개 가까운 검사들의 지지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으며 네티즌으로부터도 응원과 격려의 반응을 자아냈다.
검사들은 댓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안 확정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진들을 좌천시킨 법무부의 '1.8 검찰 대학살' 인사 등에 분개하며 그 부당성을 설파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지금 정권은 자생적 공산주의자 동조자로 봐야 한다" "김 검사의 용기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검찰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말고 강력하게 맞서라"는 등 검찰의 저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김 검사가 사의 대신 검찰 내부에서 싸워줘야 한다며 "현 정부의 사법농단을 온 몸으로 막아줘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고초를 겪었다" "그에 대해 마음의 큰 빚을 졌다"고 발언한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불신임하는 듯한 말을 남겨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