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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20년형 에어컨 AI는 기본…청정으로 승부

2020-01-16 14:07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왼쪽부터) 배정현 LG전자 RAC연구개발담당 상무,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임정수 한국B2B마케팅담당 담당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LG전자의 청정 기능을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의 킬러 기능으로 정했다. 기존 시그니처 에어컨에만 적용되던 '클린봇'이 확대 적용된 데 이어 유해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UV나노 기능을 더했다. LG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목표로 제품 공개와 동시에 판매에 열을 올린다. 

LG전자는 1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압구정 디자이너크럽에서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하는 '클린봇'이다.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청소하도록 설정하면 사용자는 6개월에 한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LG전자 역시 삼성전자 대비 경쟁력 있는 기능을 필터 자동 청소로 꼽았다.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과거에는 고객들이 필터 먼지를 씻어도 제대로 닦이지 않았던 반면 지금은 로봇이 계속 청소를 해 줘 거의 초기 상태에 가까운 필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수 한국B2B마케팅 담당은 LG전자의 자동 필터 세척과 달리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수동 필터 세척을 내세운 것과 관련해 "수동 세척을 선택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우려되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적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클린봇(왼쪽)과 UV나노가 전시돼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새 휘센 씽큐 에어컨은 UV나노 기능까지 입으며 청정 기능을 한층 더 높였다. UV나노는 UV LED와 자외선의 파장단위인 나노미터의 합성어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곳에 자외선을 쐬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을 99.9% 살균한다.

LG전자는 편리함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고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준을 1단계, 서서 요리하거나 일하는 수준을 2단계, 청소하는 수준을 3단계로 활동량을 감지해 스스로 최적의 운전모드로 동작하게 했다. 

다만 사용자의 활동량 감지를 통해 보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현장에서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 배정현 RAC연구개발 상무는 "모션감지 센서로 고객의 움직임을 형상화한다"며 "움직임을 코딩해 데이터만 전송되는 식으로 보완이 돼 있어 영상, 음성 등 기록은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각종 기능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이 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선 "하루 기준 전기 사용량은 클린봇이 20~30와트, 센서가 1와트 미만으로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극미소량일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현재 회사의 인공지능의 수준을 1단계 수준으로 봤다. 앞서 박일평 LG전자 사장은 지난 6일 CES2020에서 AI 발전 단계를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 등 4단계로 구성했다. 배 상무는 "업계의 전반적인 인공지능 수준은 1단계로 4단계 모습은 구체화돼 있지 않다"며 "전사차원에서 홈네트워킹 수준으로 전체 제품이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갖도록 제품 개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에어컨의 마켓쉐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올해 에어컨 판매량 목표치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았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올해 2월 말부터 예년 날씨로 돌아가며 올해 7~8월은 지난해보다 무더운 형태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향후 디자인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제품은 섹시, 펀 코드를 중심으로 디자인이 구성됐다"며 "'아랍의 여인'처럼 형용사를 던지며 새로운 디자인을 주문하고 있고 조만간 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판매되는 2020년형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29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85만~540만원이다. 색상은 로맨틱 로즈, 뉴메탈샤인 등 기존 프리미엄 컬러 외에도 무광 컬러인 웨딩 스노우를 추가했다.

LG전자 모델이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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