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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건설투자 조정국면 지속...경기 완만 회복"

2020-01-17 10:5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수출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펴내면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호부터 10월호까지 7개월 연속으로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고, 이는 지난 2005년 3월 그린북 발간 이후 최장 기록이었다.

하지만 11월호부터는 이 표현을 삭제했으며, 1월호에서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개선 조짐과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미중 협상의 전개 상황과 반도체 경기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확실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의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 경기 반등 모멘텀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5.2% 감소했는데,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속에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줄었다.

작년 11월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불변) 가운데 토목 실적은 1.0% 증가했지만 건축실적이 2.9% 줄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는데, 건설수주(경상)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건축허가 면적과 분양물량이 감소하면서 향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정부는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잡계됐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1.4% 늘어나면서, 전(全)산업생산은 0.4%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0% 증가했으며, 내구재(3.4%)와 준내구재(5.6%), 비내구재(1.9%)가 모두 늘면서 증가세를 함께 견인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4로, 전월보다는 0.5포인트 내렸다.

12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돼 1년 전보다 51만 6000명 증가했고,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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