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재계 최고경영자들의 연초부터 대륙을 넘나들며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2020에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다시 성장전략을 모색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주요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2월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기업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올해는 다보스포럼의 단골손님인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등이 스위스로 건너가 미래 사업전략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황 회장은 세계 경제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초청을 받았다.
매년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의 유력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참석한다. 1971년 시작된 이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은 국제 경제에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올해 50회를 맞는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이다.
최 회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아시아의 세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세션에 패널로 참가한다. 최 회장은 이번에 ‘사회적 가치’의 확장과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회장은 1998년 회장 취임 후 두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가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개최한 세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방법론을 제시해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3년 만에 다보스를 찾는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으로서, 올해 관련 세션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CES 2020에서 ‘스마트 모빌리티’의 혁신을 강조한 정 수석 부회장은 다보스에서도 현대차의 미래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그는 자율주행차와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도심 운송 시스템 변화를 다룬 ‘자율주행차의 미래’세션에 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2018년부터 빠짐없이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황 회장은 24일 디지털의 미래 세션 연사로 참여해 ‘5G’의 가능성과 미래를 공유할 예정이다.
허 사장과 김 부사장은 다보스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고, 신사업 확대 기회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