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분향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19일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이날 고인의 임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은 일본 출장 중에 급히 귀국했다. 2015년 '형제의 난'의 당사자였던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마주친 뒤 1년 3개월 만에 처음 얼굴을 맞대고, 장례 절차와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신동빈 회장이 빈소에 들어갔고 이후 장남인 신동주 회장이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는 오후 8시50분쯤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 등도 빈소를 지켰고 신준호 회장의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서울고법원장 등도 조문했다. 다만 신춘호 농심 회장과 서미경씨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에서는 민형기 롯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과 이철우 전 롯데백화점 대표, 강희태 유통 BU장, 이봉철 호텔 BU장,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정승인 전 코리아세븐 대표 를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장례식장을 찾았고 롯데 출신인 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장례는 그룹장으로 진행되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병세는 있었지만 금방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발인은 22일 오전 6시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7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지는 울산 울주군 선영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