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 세습’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최초의 공개비판이다.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 권력의 대물림에 대해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지역위원장은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경선 시 권리당원 투표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동산 거래 허가제에 대해 "위헌적 제도로 보이고, 우리 민주당에서는 앞으로도 이에 대해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는 아버지가 6선을 한 경기 의정부갑 민주당 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11일 경기 의정부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를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지역구 세습’ 논란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해당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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