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일 4.15 총선에서 '불평등 위기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혁명'을 이루겠다며 교섭단체 진입 목표를 내걸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수구 세력인 자유한국당을 퇴출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대결하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30년 지속된 기득권 대결 정치를 끝내고,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에서 미래 세력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는 위기로 '자산의 불평등과 학력 불평등' 그리고 기후 위기를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심상정공식유튜브 캡처
심 대표는 "집은 이미 충분한데 40%가 넘는 가구가 집이 없어 전월세로 전전하고, 미세먼지를 없애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해법이 있는데 우리 정치는 이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며 "기존 거대 양당 구성원들이 두 위기에서 특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함께 잘 사는 품격있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겠다"며 4대 개혁방안으로는 △세대 교체 △특권정치 교체 △다원적 민주주의 실현 △그린 뉴딜을 제시했다. 이어 특별히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을 강조했다.
심 대표는 "특권타파, 세습근절, 투기금지 등을 통해 기득권 엘리트 집단의 특권 카르텔을 해체하겠다"며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학·취업비리 전수조사를 제도화'할 것과 '고위공직자의 1가구 2주택을 원천 금지'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당의 목표는 20% 이상 득표와 다수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미래를 위한 정치혁명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1번에 만 35세 이하 청년을 배정하는 등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35세 이하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청년 우대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지역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는 원래 50% 이상 후보를 내는 것을 자체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금 6명의 현역의원과 호남, 제주, 영남, 세종을 포함해 최소 10명 이상 지역구 당선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없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는 없다"며 "과거의 것이고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불로소득 성장이 소득주도 성장을 삼켰다"고 평가하며 "이럴 때일수록 시장의 위험을 정부가 감당하는 혁신가형 정부가 필요하다"고 사실상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다시금 역설했다.
앞서 심 대표는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들에게 당에 납부할 총선 기탁금으로 3500만원을 책정(청년·장애인 면제)하여 (청년·장애인 면제) '공천 장사'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장사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고 지난 20일 밝힌 바 있다.
심 대표는 "본인이 다 부담하라는 것이 아니라 중앙당 후원회 계좌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후원을 모금해서 내라는 취지"라며 당 후원금을 모아오면 그만큼 기탁금도 줄어든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