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조문하고 나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조문 마지막 날에도 고인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 가족들이 나란히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른 아침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을 시작으로 조문이 이어졌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금춘수 한화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강덕수 전 STX 회장,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특히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오후 2시께 권혁구 그룹 전략실장과 차정호 신세계 대표, 강희선 이마트 대표,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 등 10여명의 사장단들과 동행해 1시간 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이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오랜 친구 사이"라고 전했다. 또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는 "유통업계를 이끌어오는 분으로서 매우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조문하려고 입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아울러 박재완 전 장관과 강금실 전 장관, 박찬호 선수, 홍수환 선수 등도 조문했다.
홍수환 선수는 신 명예회장과의 추억을 묻는 말에 "시합이 끝나고 롯데 도쿄회사에서 신 명예회장을 봤을 때 점퍼 차림으로 굉장히 젊어 보이셨고 인상적이었다"라며 "회장이라기보다는 그냥 아저씨나 작은 삼촌 정도의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홍 선수는 "신 명예회장은 제가 동양 챔피언 시절에 삼강사화라는 영등포 양평동의 그룹이 있고 삼강사화 시절부터 저의 복싱을 도와주셨던 스폰서였다"고 회고했다.
또 롯데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설계하는 등 40여 년간 함께 일했던 일본 건축 설계사 오쿠노사의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에 대해 "슈퍼맨과 같은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과 오랜 기간 알고 지냈는데 소공동에 1000실의 호텔을 짓는다고 했을 때 정말 놀라웠다"라며 "항상 세계 최고를 지향했고 독특한 분이셨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영구차는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조문하고 나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