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용금융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를 부탁했다.
은 위원장은 22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개최된 ‘은행권 포용금융 간담회’에서 청년·저신용 차주 등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강화와 연체차주 지원을 위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 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와 ‘주담대 연체서민 채무조정 지원강화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은행권은 서민 주택담보대출 연체차주가 주거상실의 우려 없이 채무를 갚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오는 3월부터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보유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인 1주택 서민 연체차주는 신복위 채무조정이 거절되더라도 자산관리공사로 연계해 채무조정 기회를 추가로 부여받는다.
또 거액의 주담대 채무에 대한 상환능력이 부족해 채무조정을 통한 재기가 어려운 경우 ‘주택매각 후 재임차’ 제도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채무를 청산하고 거주하던 주택을 임차해 계속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은 위원장은 “채무문제로 고통 받는 서민들과 조금만 도와드리면 정상적인 금융생활이 가능한 취약계층과 저신용 차주들이 많다”며 포용금융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포용금융 사업에 대한 홍보 활동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제도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대고객 접점이 풍부한 은행이 대출상품에 한정하지 않고 차주 입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연계해 알리면 보다 실질적인 지원사업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고금리·불법추심 등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험이나 노출될 확률이 높은 ‘햇살론17’ 이용 차주에게는 ‘채무자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지원 사업’을 함께 알려주는 것이다.
23일 출시되는 ‘햇살론 유스’에 관해서는 대학생·취업준비생의 자금애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생·취준생이 많은 지역지점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햇살론 17’이나 ‘청년 전·월세 대출’과 같이 잘 알려진 기존 은행상품의 공급규모 확대를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 스스로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함으로써 채무자와의 신뢰를 지속하고 채권도 회수하는 상생의 구조를 확립해 나가고자 한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결국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이익에 부합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