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대호, 이하 '선수협')이 21일 KBO 이사회에서 결정한 규약 개정 및 리그규정 개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다년간 선수협은 이사회 회의 결의내용에 따라 KBO에서 요구했던 FA 80억 상한선, 총액 계약금 상한선 30%이하, 육성형 용병 수락 등 모든 걸 수용하였다"며 "한 가지 요청사항으로 선수협에서는 오직 보상선수 제도 폐지만을 요구하였으나, KBO는 보상선수 제도 폐지는 협의자체를 할 수 없다는 취지에 답변으로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KBO 이사회에 안건조차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선수협은 "2019년 11월 24일 KBO에서 제안 받았던 FA제도 개정안에 대해, 선수협 이사회는 FA 취득기간 단축시행시기(2022년 시즌 종료 후 시행)가 너무 늦은 부분에 대해 KBO에 의견을 전달하였고, KBO는 재논의를 통해 11월 28일에 FA 취득기간 단축 시행시기를 1년 앞당기겠다는(2021년 시즌 종료 후 시행)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전하면서 "그에 따라 선수협은 수정된 규약과 리그규정 개정안으로 12월 2일 선수협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진행하였고, 찬반투표에 따른 결과는 찬성이 과반수를 넘었지만 샐러리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조건부 찬성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그간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KBO에서 제안했던 다른 규약 및 리그규정 개정안 중 최저연봉 인상률 등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제도 개선을 위해 수용하였으나, KBO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했던 개정안과 다르게 전혀 상의되지 않은 내용들을 추가안으로 상정하여 발표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KBO 측이 상의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한 것을 못마땅해 했다.
선수협은 KBO 정운찬 총재의 2020년 신년사 중 '선수와 구단 모두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를 인용하며 "현실은 폐쇄적인 밀실행정으로 통보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선수협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선수협은 "이번 규약 개정안을 바라보는 야구팬 분들의 시각은 여러가지로 나뉘지만 보다 근본적인 부분인, '팬과 함께 하는 야구' 그리고 '경기력 향상'에 대한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만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개선해 나가는 선수협이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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