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 등 산행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업계가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성인 남성만을 주 타켓으로 삼던 분위기가 이제는 여성, 아동까지 확대되면서 ‘두톱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다.
아웃도어는 산이나 계곡과 같은 험한 곳에서 입는다는 인식이 취미생활로 등산과 캠핑을 즐기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아웃도어 분위기가 변화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여성 스타들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 배우 이연희, 배우 유연석/노스페이스 제공 |
5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노스케이프 등 대표 아웃도어 업계들이 젊고 호감있는 스타들을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노페이스는 지난 2009년 브랜드 전체를 대표하는 단독 모델로 배우 공효진을 발탁했으며 2011년부터는 일상 아웃도어를 표방하는 화이트라벨 모델로 배우 이연희를 추가 발탁했다.
또 지난해까지 활동했던 남성 모델 송중기는 군에 입대했고 현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 역을 맡았던 배우 유연석이 남성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노스페이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스포츠 의류 부문 공식 후원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의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모델로 내세웠다.
패션그룹 형지가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도 2014년의 전속 모델로 하지원과 새로운 파트너 지창욱을 발탁해 이미지 인지도에 시너지 효과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종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배우 탕웨이를 기용하고 이어 올해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로 유명해진 배우 성준을 새로 발탁해 중국에서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빌폴 아웃도어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 몰이를 한 배우 김수현과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를 모델로 삼아 10대를 ‘타킷’으로 어필하고 있다.
배우 전지현은 2013년부터 네파에서 활약 중에 있다. 남성 모델로는 ‘꽃보다 할배’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이서진과 한류 그룹 2PM 멤버 택연을 발탁해 세련된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성인 남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과 어린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웃도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된 전략과 튀는 마케팅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배우 탕웨이, 배우 성준/코오롱스포츠 제공 |
아웃도어 시장의 스타 마케팅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전속모델과 장기계약을 맺고 지속적인 홍보효과를 보는가 하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인기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스타에게 지급되는 값비싼 모델료가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품의 품질보다 광고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것.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일부 아웃도어 업체의 재무재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광기 및 판촉비 비중은 증가했지만 매출원가 비중은 감소했다며 제품 자체를 개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