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중국 우한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와 관련해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차 감염을 통해 악화되는 것에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겠다. 지금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전수조사 추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주례 회동을 갖고 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발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해서 확산을 막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인 ‘증상이 있을 때엔 병원으로 곧바로 가지 말고 1339로 연락해야 한다’를 국민들이 널리 알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손 씻는 것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실천하고 하는 부분들이 예전에도 보면 백퍼센트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이번주 금요일로 예정됐던 부처 업무보고를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력 대응을 위해 필요 시 군 의료인력까지 투입과 군 시설 이용도 활용하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 주시하며 다음날인 28일 오전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설 연휴 기간 중에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상황을 지휘해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아 지역 사회 확산 차단에 있어 핵심적인 의료기관의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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