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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현아 외부연대 조원태회장 견제, 가업수성 흔들

2020-01-28 10:49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조현아 전부사장이 적대적인 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 권홍사회장 등 3자연합세력을 형성해 조원태 회장에 맞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전부사장은 외부세력과 연합해 3월 주총에서 남동생 조원태회장의 경영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전부사장측은 지주회사인 조원태회장의 한진칼 이사 연임에 반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에 대한 적대적인 공격을 가해온 강성부펀드는 임원추천위원회, 지배구조위원회, 임원보수 책정보상위원회 설치등을 요구했다. 호텔과 리조트사업을 매각해 부채비율도 줄일 것을 압박했다. 강성부펀드는 결국 조원태회장 등 한진그룹 대주주일가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자신들이 추천하는 사외이사의 경영참여를 확대하려는 포석을 노골적으로 보였다. 

강성부펀드와 조전부사장측이 연합해서 조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 그룹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전부사장의 반조원태행보는 긍정적인 것보다는 매우 부정적이다. 선친 조양호 회장이 지난해 급작스레 타계한 이후 대주주일가가 단합해서 경영권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적대적인 외부의 투기세력 및 독수리들의 공격을 막고, 경영권과 지배구조를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가 되고 있다.

조전부사장의 반조원태 3자연합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가족분열은 필연적으로 대주주 경영권 위협을 초래한다. 남매들이 분열하면 이명희고문과 조회장 조전부사장 등 가족들의 경영권은 결국 위기를 맞고, 그룹지배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갈등으로 가업수성이 위기를 맞고 있다. 조원태회장에 반기를 든 조현아전부사장이 강성부펀드, 권홍사회장과 3자연합을 통해 조회장 연임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족간 분열과 갈등이 오너경영체제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국민연금마저 개입하면 전문경영인체제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회장과 이명희고문 등 가족간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 시기다. 선친 조회장의 유언을 지키면서 화합해야 한다. 조원태회장. /대한항공 제공


고구려는 연개소문의 사망이후 아들들의 분열과 갈등으로 결국 당나라에 망했다. 한진의 가족간 분열이 강성부펀드나 권홍사회장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것은 불보듯 뻔하다.

조원태회장이 조선부사장연합군에 맞서 지분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진칼지분은 조원회장측이 19.89%(정석인하학원, 정석물류학술재단, 일우재단)을 보유하고 있다. 조회장에게 우호적인 미국 델타항공이 10%를 갖고 있다. 조선부사장이 모친 이명희고문과 여동생 조현민전무등과 연합할 경우 18.26%가 된다. 

강성부펀드(17.29%)와 권홍사회장측 반도개발 8.28%등도 변수다. 조전부사장이 모친, 여동생, 강성부펀드, 권회장과 제휴해서 조원태회장의 경영권을 흔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진칼의 지분 4.11%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변수다. 국민연금은 문재인정권의 재벌개혁 몽둥이악역을 자임하고 있다. 가뜩이나 정권에 밉보인 한진그룹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이 조회장이나 강성부펀드 중 어느 곳을 지지할 것이냐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달라질 것이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지분을 상당수 보유중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연합해 조회장체제를 전문경영인체제로 바꿀 개연성이 높다. 

한진그룹 대주주들은 지금은 연합하고 단합할 때이다. 결코 가족간 분열과 갈등으로 모든 것을 놓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명희고문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남매간 분열을 유도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고 조회장의 유언에도 배치되는 것이다. 

가족간 화해가 시급하다. 조회장이 이고문과 조전부사장, 조전무등 가족과 소통을 통해 가업수성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지금처럼 남매가 볼썽사납게 세대결한다면 정권과 국민연금이 칼을 빼들 것이다. 국민연금이 최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이사해임등을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을 대폭 간소화했다. 기업경영에 수시로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외부세력에 경영권을 갖다 바치는 우매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고문의 역할이 중요한데, 갈수록 남매대결이 불거지고 있다. 가족분열과 갈등으로 적대적인 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창업주 조중훈회장과 선친 조양호회장이 한진그룹을 글로벌 항공사로 육성하기위해 얼마나 분투하고 피땀을 흘렸는가? 3대에 이르러 가족분열로 투기세력에 경영권을 헌납하게 되는 황당한 자해극은 멈춰야 한다. 

각종 갑질사태로 불거진 국민들의 반한진정서가 더욱 커지는 것은 여기서 막아야 한다. 한진그룹은 다시금 비상해야 한다. 글로벌항공시장 침체와 한일경제전쟁으로 지난해 4분기에 적자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우한 폐렴사태로 중국항로마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진오너일가가 유례없는 경영위기속에서 단합과 화합대신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게 될 경우 폭압적인 문재인정권이 철장을 가혹하게 휘두를 것임은 볼보듯 뻔하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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