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30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주무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과 관련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우한폐렴 이슈가 본격화된 지난 21일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전날 기준 코스피는 21일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하는 등 국내외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과거 전염병 관련 불확실성 해소 후 금융시장이 회복됐던 전례와 중국 등 각국의 대응 강화로 부정적 충격이 장기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우한폐렴으로 단기적 변동이 우려되고 중동 불안 등 대외 이슈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해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그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업무·대응현황 파악을 주문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 은행 16개, 증권 14개, 자산운용 10개, 보험 13개, 여신전문 6개 등 총 5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춘절 연휴를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고 후베이성과 인접지역은 8일까지 강제 휴무 조치한 상태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강제 휴무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재택근무 등 추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한국인 주재원 중 우한폐렴 발병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부원장은 “금융회사들과 함께 정부의 감염병 확산 차단 노력에 부응하고 금융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며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