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조금전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 긴급 수송 전세기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관련업계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승무원 총책임자 자격으로 지난 30일 전세기에 올랐다. 투입 기재는 404석의 보잉 747-400기종이다.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발원지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으로 고립된 교민과 유학생, 출장자 등 약 700여명을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 운영을 결정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간부(상근) 3명과 대의원 10명을 포함한 지원자 30여명으로 우한 전세기에 탑승할 인원을 꾸렸다.
조원태 회장은 탑승을 자원한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국적항공사 대표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강력한 탑승 의지를 밝혀왔다.
조원태 회장은 교민들의 전세기 이야기가 나오면서 출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친 뒤 외교부 측과 최종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중국 우한시에 고립된 700여명의 교민을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편을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전세기는 이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 각각 우한공항으로 출발해 교민들을 싣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중국당국의 운항허가 지연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로인해 운항편수가 2대에서 1대로 줄었고 출발시간도 지연 됐다. 이 날 밤에 전세기가 출발해 우한에 도착하면 전세기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2시간에 걸쳐 방역 소독을 실시하며 1시간 정도 교민들을 탑승시킨 뒤 다시 귀국길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교민 367명을 태우고 우한을 출발한 전세기는 우리 시각으로 새벽 6시 5분에 이륙했다. 이 전세기는 조금전 8시경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검역 과정이 길어져 당초 예정보다 출발이 지연됐다. 교민들은 입국한 뒤 곧장 아산과 진천 공무원시설에 격리됩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전세기 운항이 1대만 허용되면서 교민들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붙어 앉아 이동했다. 승무원은 방호복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