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1일~7일)을 맞아 국내 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신장율이 80%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경절 기간 약 16만명의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요우커 매출이 올해 역시 80%의 성장률을 넘어서며 예년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에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거리 홍보를 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5일 중국인 은련카드 매출을 조사한 결과 롯데백화점 매출 신장률은 87.2%, 현대백화점은 86.2%, 신세계백화점은 67.7%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은련카드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9.9%에 달했으며 지난해 국경절 연휴(10월2~6일)의 16.9%보다 약 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해외패션 94.1%, 여성패션 82.6%, 영패션 75.5%, 식품 64.8%가 증가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강남 유명 연예기획사와 성형외과를 비롯해 청담동, 가로수길 맛집 등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 방문한 요우커 고객수도 지난해에 비해 약 80% 정도 증가했다. 명품 잡화, 명품 시계 등 고가품 소비와 함께 영패션, 식품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상품의 구매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 신장률은 67.7%를 기록했으며 부문별로는 여성 108.3%, 남성 24.9%, 명품 19.8%, 화장품 66.3%, 컨템포러리 의류 58.3%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명동에만 방문하던 중국인들이 이제는 한국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강남이나 압구정으로도 많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