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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통합신당, 문 정권 심판 유일 중도보수세력"

2020-01-31 17:04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범중도보수통합을 논의해온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2월 중순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아울러 규합 세력의 규모와 그간의 주요 활동 경과를 보고했다.

보수 정당과 시민단체를 규합하고 중도 인사까지 참여해 활동한 혁통위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통합 신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책 기조 및 10대 과제, 당 운영 혁신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혁통위는 범중도보수를 결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통합신당이야말로 문재인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할 유일한 범중도보수 세력"이라고 말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 보고대회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사진=자유한국당

박 위원장은 "혁통위의 세 가지 키워드는 혁신과 확장, 미래"라며 "혁신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고, 좁고 폐쇄된 정체성으로는 민심의 바다를 아우를 수 없다. 미래 세대와 연대하지 않으면 통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또한 통합 신당이 지향할 가치로 "자유·공정·민주·공화"를 제시하며 문재인 정권을 바로잡기 위한 혁통위의 10대 과제로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및 창의적 민간주도성장 △미래세대 친화적 재정정책과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개발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과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특별검찰제도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마련 △교육개혁 △노동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와 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위협 대응 안보체제 확립과 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을 내세웠다.

이어 황 대표는 이날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을 잉태한 것은 우리의 분열이었다"며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우리가 또다시 분열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거라 생각하며 통합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통합의 기본 원칙은 확고히 세웠고 오늘 통합의 기본 골격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작은 차이를 하나씩 메워가다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통합의 길이 조금씩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똘똘 뭉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승리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의 하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우리 개혁보수의 원조다. 문민민주주의를 시작했다"고 치켜세우며 "문민민주주의가 친문민주주의에서 친문독재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원칙 중 특히 '탄핵의 강은 건너자'와 '낡은 집 허물고 새집 짓자'를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 원칙만 견고히 일관되게 지켜지면 된다"며 "이 원칙을 어기자고 사람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자. 그러면 반드시 문재인 정권 맞서 국가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혁통위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253개의 범시민사회연합, 95개 단체의 범보수연합, 원자력 관련 6개 단체, 11개의 청년 단체, 108개의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대구·경북 인사 등이 지지 및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한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 원희룡 제주지사, 정태근 전 국회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으며 장기표 국민의소리 창당준비위원장, 안철수계로 알려진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문병호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혁통위 지지 발언을 연설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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