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한국바이오협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사진=한국바이오협회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올 한해 바이오산업이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빅데이터·AI 신약 개발 등 다각도로 지원할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오후 서울 강남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바이오협회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향후 10년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면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지난해 데이터 3법 통과와 규제샌드박스 시행으로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열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해의 변화를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이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최근 국내 바이오산업은 정부와 기업의 투자와 노력에 힘입어 2016년부터 3년 간 연평균 21.8%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세계 2위 수준으로 발돋움했다"면서 "대규모 신약 기술이전 계약체결도 급증하는 등 바이오산업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약 기술이전 금액은 증가세에 있다. 지난 2017년 1.4조원(8건)에서 2018년 4.8조원(10건)에 이어 지난해는 전년 대비 약 83% 증가한 8.8조원(13건)에 이른다.
성 장관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 △규제 개선 △바이오분야 전후방산업 육성 △글로벌 기업화 지원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바이오 빅데이터·AI와 접목한 혁신적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산·학·연·병 공동 R&D, 기술이전, 창업 등을 지원하고 바이오분야 신제품‧서비스 적기 시장출시 촉진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원부자재·장비의 핵심기술 개발과 제품화 지원 및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바이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출 지원을 통해 차세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시키고 글로벌 제약기업과 해외 동반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이 31일 신년인사회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한국바이오협회
업계는 적극적인 투자, 연구개발을 통해 외연을 넓혀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인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지난해 한 획을 그은 것은 규제샌드박스 시행이다"며 "선시행 후 보완한다는 전략적인 사고가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통과한 '데이터 3법 개정안'도 희소식으로 꼽으면서 "데이터 산업 육성의 걸림돌이 제거됐다"며 "시행령이 하루 빨리 정비돼서 올해 바이오데이터 산업이 비상할 수 있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또 그는 "지난해 인보사 쇼크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부실 검증 의혹이 일었고 주요 바이어기업의 임상3상 비보들은 한국 바이오 산업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면서 "이는 바이오벤처들이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경험 삼아 체질 강화를 하는것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어 "협회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CMO의 대행 서비스의 고용성장과 더불어 바이오 전문 인력양성에도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간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바이오 제품 수출 확대, 바이오TV를 통한 바이오산업의 핵심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