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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살 된 노거수 '상주 두곡리 뽕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2020-02-03 10:55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상주 두곡리 뽕나무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00년여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상주 '양잠문화 상징' 두곡리 뽕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972년 경상북도기념물 제1호가 된 '은척면의 뽕나무'를 '상주 두곡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바꿔,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59호로 승격했다고 3일 밝혔다.

두곡리 마을 끝자락 농가 뒤편에 있는 이 뽕나무는 높이가 10m에 이르고, 가슴높이 둘레는 3.93m이며, 잎이 무성한 부분 은 폭이 12.7∼16.2m이다.

뽕나무로는 드물게 오랫동안 아름다운 형태고, 지금도 열매가 많이 열릴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다.

아울러 이 나무는 쌀, 곶감, 누에가 많이 생산돼 '삼백(三白)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상주가 양잠으로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여서, 역사적·민속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마을은 1980년대 초반까지 농경지에서 주로 뽕나무 묘목을 길렀으나, 양잠업이 쇠퇴하면서 뽕나무가 대부분 사라졌다.

뽕나무 잎은 누에의 주식이고, 꽃은 6월에 피우며, 열매는 오디는 한의학 약재로 사용하는데, 흰머리를 검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고 알려졌으며, 뿌리껍질은 열을 낮추고 기침을 멎게 하며 종기를 치료하는 데 쓰인다.

상주 두곡리 뽕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면서 국가지정문화재 뽕나무는 높이가 12m인 창덕궁 관람지 뽕나무 등 두 건으로 늘었다.

문화재청은 상주 두곡리 뽕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를 열고, 보존 관리 체계를 수립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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