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美 생활가전 시장서 '역대 최고 점유율'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건조기와 드럼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 점유율에서도 모두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 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에서 20.5%를 차지했다. 

분기별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을 합산해 브랜드별 금액기준 점유율로 삼성전자는 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셈이다. 

4분기 점유율도 분기 최고치인 21.6%로 15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 건조기는 지난해 20.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4분기 점유율은 21.5%로 분기 기준으로도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세탁기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과 4분기 점유율 모두 20.5%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건조기와 같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드럼 세탁기는 연간 29%, 4분기 27.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도입한 건조기·세탁기 신제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색상, 대폭 단축된 세탁·건조 시간, 높은 에너지효율 등 디자인과 성능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냉장고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 23.7%, 4분기 점유율 25.5%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대표 프리미엄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에서는 연간 점유율 32%, 4분기 점유율 34.9%이었다. 

전자레인지는 지난해 점유율 14.5%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상단에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레인지도 17.5%로 2위를 차지했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신제품에 지속 반영하는 노력을 통해 미국 주요 가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미국에서 1위 가전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