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엿본 많은 업체들이 경쟁사 보다 발빠르게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신규 시장 진입 이후 선점 효과를 누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혜인식품이 운영하는 네네치킨은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도시인 두바이 중심부에 위치한 에미레이트몰에 캐주얼 다이닝 콘셉트의 매장을 오픈했다.
전 세계적으로 닭고기 소비량이 많아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네네치킨은 이를 위해 2018년 Jakom LLC 사와 중동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네네치킨은 중동 1호점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GCC(걸프 아랍국 경제 협력체) 6개국 진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 1분기에도 북미 등으로 첫 매장 운영을 시작한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2020년 1분기에 캐나다 벤쿠버, 일본 신주쿠, 중국 북경 지역에 각각 1호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굽네치킨은 최근 싱가포르 1호점인 그레이트 월드 시티 쇼핑몰에 총 42석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식 오븐구이 치킨이라는 차별화된 메뉴와 한국식 서비스 콘셉트를 조합해 현지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시드니 번화가에 첫 점포를 열고 오세아니아 시장에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호주 시장은 다문화·다인종으로 이뤄져 다양한 식문화에 거부감이 없어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굽네치킨은 이번 매장 오픈으로 △홍콩(7개) △중국(2개) △일본(5개) △마카오(2개) △말레이시아(1개) △베트남(2개) △호주(1개) △싱가포르(1개)에 진출해 총 8개 국가에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치킨이 대만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사진=교촌치킨
교촌 에프앤비는 지난해 대만 기업 난런후 엔터테인먼트와 사전 양해각서를 맺은 후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MF)는 직접 진출이 아닌 현지 사업자가 운영 전반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교촌 에프앤비는 제품 경쟁력으로 대만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본계약을 앞두고 여러가지 사안들을 조율 중에 있다"며 "본계약 체결 이후 현지에 맞는 메뉴와 매장 구성 등을 양사 간 상호 협의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57개국가에서 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점포 운영을 위해 계약이 진행 중인 곳은 200여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대만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로드숍 형태의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지속적으로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이유는 국내 가맹점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치킨 점포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기준 치킨 점포수는 2만5384개로 전년(2만4803개) 대비 581개 늘었다. 치킨 점포의 신규 가맹점 개점률은 11.84%로 폐점률 11.19%보다 0.65%포인트 높았다. 브랜드 수 역시 408개로 전년(383개)보다 25개 늘어났다.
업계 관게자는 "치킨 업종 이외에도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신성장동력을 필요로 한다"며 "한국의 음식을 알리고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