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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4조원 사수…코스피 반등 성공

2014-10-07 10:49 |

삼성전자가 3년만에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당초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사수하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7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24포인트(0.55%) 오른 1970.79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48%(1만7000원) 오른 11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 속에 매수 주문이 우세해지면서, 주가가 이틀째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의 외국계 증권사들이 일제히 매수 상위사에 올랐다.

   
▲ 사진출처=뉴시스

이날 주가 반등은 3분기 실적이 낮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어느 정도 들어맞자, 이에 안도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증권가에선 전날까지도 3분기 실적이 4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증시 개장 전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50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20011년 4분이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밑돌았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60% 가까이 줄어들었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0.45% 줄어들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도 10.22%, 영업이익은 42.98% 줄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4분기 실적에 대해 불확실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삼성전자 제공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는 일시적으로 안도랠리를 보일 것이나 상승 추세를 회복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실적과 수익성이 현 수준에서 나아지기 어려운 국면이어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는 것은 그동안 약세로 바닥이 왔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실적이 최근 낮아진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당분간 안도하는 차원의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도 4조원대 초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과거처럼 7조∼10조원대에 이르기 어려운 만큼 주가 역시 200만원을 목표로 상승세를 회복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실적보다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중저가 전략폰이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회복시킬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바닥이 110만원이어서 소폭 반등할 수 있지만, 큰 폭의 상승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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