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3522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843억원 늘어나면서 흑자전환했다.
연간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1168억원, 5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21% 하락했다.
지분법 적용 대상인 현대코스모와 현대쉘베이스오일 실적까지 합치면 전체 영업이익은 6308억원에 달한다. 현대코스모는 방향족 석유화학사업,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윤활기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사진=현대오일뱅크
이는 휘발유 등 주요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정유부문이 3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선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유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7%로, 설비 고도화와 원유 다변화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IMO 2020에 따른 저유황 선박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이같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카본블랙, 유류저장사업 등 비정유부문에서 연간 영업이익 1914억원을 달성했다. 지분법 적용 대상 회사까지 합산한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47.6%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3129억원)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에 못 미치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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