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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전선확대…LG전자·디스플레이, 미묘한 온도차

2020-02-06 15:17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SID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부스 앞에 전시된 65인치 롤러블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오는 3~5월 OLED TV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를 양상이다. LG전자가 오는 3월 OLED TV 등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비지오, 일본 샤프 등도 잇따라 해당 시장 진출을 알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보다 가격이 5배 높은 OLED TV 패널 확대를 통해 성장통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지오와 중국 샤오미, 일본 샤프 등은 올해 상반기 내 OLE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판매가격대는 아직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 외신에 따르면 샤프의 OLED TV 가격대는 최소 300만원대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가격대가 알려지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샤오미와 비지오 등은 저가 브랜드인 만큼 저렴하게 나올 것 같고 샤프의 경우 LG전자 제품과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OLED TV 가격은 평균 2000달러(약 236만원)대다. 

이들이 계획대로 OLED TV를 선보이면 이미 진출한 LG전자, 스카이워스, 필립스, 소니 등을 포함해 OLED TV 진영은 19개사가 된다.

LG전자는 경쟁사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반기면서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6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선도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OLED TV 판매량은 450만대, 내년에는 670만대로 시장 자체는 아직 크지 않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이 아직 작은 편이지만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고 중국 업체들도 OLED 기능을 많이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사의 진입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 부문 실적이 지난해 보다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확대 기회를 엿볼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신규 진입사들의 패널 물량이 대부분 광저우 공장에서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원가 부담에 실적이 하락한 만큼 앞으로는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올해 OLED 패널 출하 목표는 600만대 전후"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광저우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 월 3만장의 패널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면 올해 OLED 패널 생산량은 800만대에서 2021년 10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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