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신종 코로나 사태, 미중 1차 무역합의 괜찮을까?

2020-02-07 09:0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중 양국 정상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면서, 중국이 과연 미국과의 1차 무역합의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과 관련, 미중 양국이 합의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 합의가 계획대로 계속 이행될 것이며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정보에 기초할 때 나는 그들(중국)이 약속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어떤 이슈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향후 2년간, 지난 2017년에 비해 2000억달러(231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으나, 최근 미국 내에선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므누신 장관의 언급은 이런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이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4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수출 붐'이 신종코로나 이슈로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일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1단계 무역 합의 약속과 관련, 일부 유연성(flexibility)에 합의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는 자연재해나 다른 예측불가능한 일이 합의 이행을 지연시킬 경우 양국이 협의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미국 내 의심론을 일축하듯, 중국 재정부는 미국산 일부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발표했다.

중국은 6일 오는 14일 오후 1시 1분부터 지난해 9월 1일 750억 달러 규모의 75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기존에 관세가 10% 부과되던 제품은 5%, 기존 관세가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