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미국 정부가 10일 서울에서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연다. 이를 위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9일 오후 방한한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북 공조 방안을 조율하는 실무협의체인 한미 워킹그룹회의는 우리측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총괄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는 양측에서 부대표 격이 참석한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2019년 11월 5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측은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미국측은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우리정부가 연초에 제기한 북한 개별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남북협력 사업을 놓고 양측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최종건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개별관광 문제 등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타진한 바 있다.
우리정부는 개별관광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으며, 오히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관광 시 관광객이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을 갖고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어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 웡 부대표가 사실상 미국의 대북정책을 실무선에서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웡 부대표는 이번에 이도훈 본부장을 예방하고 통일부 당국자와도 회동한 뒤 12일 한국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