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식 "유승민 불출마, 신뢰정치 새출발 되길...진정어린 사과 전제돼야"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천영식 자유한국당 대구동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9일 "유승민 의원이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보수 균열을 막고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천 예비후보는 이날 '황교안 종로 출마 이어 유승민 불출마, 신뢰정치의 새출발 되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4선·대구동구을)의 불출마 의사 표명과 관련한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유 의원의 오늘 결정이 철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결정이길 바라며 앞으로 반성과 통합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진심어린 사과거 전제돼야 불출마 약속의 충정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개혁이라는 미명아래 분열의 씨앗이 잉태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자기정치 욕심을 버리고 똘똘 뭉쳐 문재인 정권의 독주와 독재를 심판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그는 "황 대표의 종로 출마는 문재인 정권 심판의 에너지를 모으는 기회"라며 "당원으로서 문 정권 심판의 대의에 적극 동참해 선거 승리를 이뤄내도록 하겠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정상적인 나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험지 출마라는 약속을 지킨 것과 유 의원이 불출마 표명을 디딤돌 삼아 이같은 결정들이 향후 국민들에게 보수 진영의 신뢰정치를 실천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새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천 후보는 청와대 홍뵈획비서관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꼽힌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유 의원을 정계 은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욕심을 앞세우는 유승민식 정치는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비겁한 정치를 멈추고 정치적 과오에 대한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