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업무보고 내용을 사전 브리핑하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 일자리 증가 차원에서 2040세대의 농업 창업을 돕기 위해 유휴 농지를 개발해 농지 공급을 늘리고, 315억원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또 스마트 농업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로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강화하며, 올해 시작되는 공익형 직불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당·청 주요 인사, 농업인 등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일자리'를 주제로 고용노동부, 환경부와 합동으로 열린 이날 보고에서, 농식품부는 '미래를 여는 열쇠,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농촌'을 주제로 올해 주요 과제를 공유하고, ▲농업·농촌 일자리 지원 ▲공익직불제 안착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귀농·귀촌과 농업의 고용여력 확대에 따라, 2040세대의 안정적 농업 창업과 농촌 정착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2040세대 청년에 대한 농지 공급을 늘리고자, 원하는 지역의 유휴 농지를 적극 개발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임대형 온실 30개와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농업인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과정을 확충하고, 심층 창업 컨설팅 과정도 신설하며, 청년 특화형 직거래 장터와 청년농 판매관 신설 등을 지원한다.
특히 기술·아이디어 기반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 '영 파머스 펀드'와 215억원 규모 '징검다리펀드'를 신규 조성, 혁신농업 창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 펀드들은 모태펀드로 조성되며, 소규모지만 잠재력 있는 창업농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3억원 이하 단위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의 완전 자동화 스마트팜 개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신남방·신북방 등으로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
베트남 등지에서 인기를 끄는 딸기는 모종 공동 재배와 포장재·설비 지원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포도는 수출 농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며, 신남방 지역에서는 한류 활용 마케팅을 통해 수요처를 발굴하고, 신북방 지역에선 스마트팜 패키지를 중점 수출한다.
수출업체와 물류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중앙아시아와 몽골로 수출 물량을 공동 적재·운송하는 사업도 시범 추진한다.
아울러 농촌 지역 혁신을 위한 귀농 지원과 사회서비스도 강화, 귀농 정보 접근이 어려운 50∼60대 세대를 위해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농촌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센터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보건·의료·돌봄 등 서비스 취약 지역에 사회적 경제조직을 활용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공공 급식에 로컬푸드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올해 5월 공익직불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세부 계획을 조속히 구체화하기로 했다.
중소규모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0.5㏊ 이하 규모 농가는 경지면적과 관계없이 연간 120만원 수준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그 외 농가는 면적이 작을수록 높은 단가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농약과 비료 사용량의 감축 목표를 설정해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역할을 제고하고, 직불금 부정 수급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더욱 철저히 강화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