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의 고용 호조는 대부분 정부 재정사업, 특히 노인일자리 증가에 따른 영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 사실이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1월 고용동향에서도, 이런 점이 확인됐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과 설 연휴 영향이 있으며, 지난해 1월 1만 9000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일자리 사업에 따른 취업자 증가는 15만~20만명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50만 7000명으로, 지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이는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와 조기 시행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올해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4조 3000억원 증가한 25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1% 증가했다.
특히 노인 공익활동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노인 직접일자리의 비중이 커서, 노인일자리 목표인원 74만명 중 73.4%는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한 일자리로, 취약노인 생활지원과 공공시설 봉사 등이 주류다.
전체 노인일자리 계획인원 대비 공익활동형 일자리의 비중은 지난 2018년보다 4.3%포인트 증가한 반면, 민간 일자리의 비중은 같은 기간 3.2% 줄었다.
이와 관련, 국회예산정책처는 '고용동향 및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분석' 보고서에서, 노인 구직자가 장기적으로 양질의 지속가능한 민간형 노인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일자리 발굴 및 매칭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수 분석관은 "노인에게 적합한 직종.직무의 개발 및 보급, 재취업 의사가 있는 노인에 대해 경험과 역량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훈련 및 일자리 매칭 등, 고용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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