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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면접장서 마주친 송병기와 임동호, 반응은...

2020-02-12 16:24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4‧15 총선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 면접 심사 나흘째인 12일,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첫 면접은 서울 영등포을의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이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면접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면접장에서 영등포을을 시범경선지역으로 지정하고, 신 의원에게 신상‧정책을 망라하는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관위원들은 지역구에서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에서 네거티브가 없느냐는 질문이 있어서, 당 지도부까지 염려시키는 그런 움직임이 있어서 제가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충분한 검증과 토론을 통해 승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원혜영 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면접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을 비판하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문제가 되면서 소명서 제출을 요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원장이 지난번 지방선거 공천이 잘못됐다고 모두발언에서 이야기했는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혼이 났다”며 “(김 전 의원은) 본인은 흠결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당헌‧당규상 검증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어떻게 검증이 이뤄졌고, 최고위가 왜 이상하게 결정을 하게 됐는지‧‧‧. 검증을 제대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면접에서 내가) 지역의 적폐와 철새들이 다 좀비로 태어나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갉아먹고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동호 “송병기와 인사 안하고 싶었다” 송병기 “개인적인 감정, 신경쓰지 않겠다”

이와 함께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울산 중구)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울산 남구갑)도 갈등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 전 부시장과 마주쳤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잠시 얼굴만 봤다. 정치니까 포용해야겠지만 인사 안하고 싶었다”며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송 전 부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최고위원과) 평상시 일상적 만남처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사하고 싶지 않았다’는 임 전 최고위원의 말을 전해 듣고는 “그것은 개인적인 감정이니 신경 쓰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심사 면접은 이날까지 복수 후보 경합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13일에는 현역‧원외 단수공천 지역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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