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리선권 북한 외무상 임명 이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직이 공석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통일부는 13일 발간한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조평통 위원장 직위를 공석으로 처리했다. 이는 아직 후임자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통일부장관의 카운터파트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평통은 남북관계 현안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국가기구로 회담과 교류사업 등을 총괄하는 대남 기관이다. 조평통 위원장은 남측의 통일부 장관 격이다.
특히 리선권은 조평통 위원장 시절인 2018년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여해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과 남북 간 주요 합의를 이끌었다. 이듬해 4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 4차 전원회의 이후 자취를 감춰 해임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12월 5차 전원회의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리선권은 지난달 23일 설 명절을 맞아 열린 북한 주재 외교관 연회 행사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외무상 취임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주요 국가기관 간부 중에서는 김일철 국가계획위원장, 전학철 석탄공업상, 전명식 문화상, 김승진 국가과학원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김정호 인민보안상의 임명이 확인됐다.
당 선전선동부장은 리일환, 근로단체부장은 최휘, 국제부장은 김형준, 군수공업부장은 리병철로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공업부장과 경제부장은 공란인 상태이다.
지난해 말 열린 5차 전원회의 기념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김영남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직위에서 삭제됐다.
통일부는 정치국 위원 박광호(선전선동부장)·리수용(국제부장)·리용호(외무상)과 후보위원 김여정(선전선동 제1부부장)의 소환(해임)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올해 어머니의 날(11월16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양력설에는 3일, 음력설에는 2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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