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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여권 강세 혜화동 전셋집 "총선 승리 의지"

2020-02-13 19:50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혜화동에 전셋집을 구하고 본격적인 총선 활동에 나섰다.

황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혜화동 아파트 전세를 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예. 전세로 구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가 거주지를 혜화동으로 정한 것은 그간 한국당에 있어 열세 지역이었던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혜화동은 황 대표의 모교인 성균관대가 위치한 곳이며 대학로가 있어 20~30대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꼽힌다. 또한 혜화동을 비롯해 종로의 동쪽에 해당하는 창신동이나 숭인동도 서쪽의 평창동이나 사직동 등에 비해 여권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종로구 창신동 시장 골목에서 상인들과 만나 주거환경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혜화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황 대표도 "(종로의) 중앙이고, 그동안 당에서 득표를 하지 못했던 지역으로 들어가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같은 맥락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가 많다고 알려진 종로 서쪽 교남동에 전세집을 구했다. 황 대표와 마찬가지로 이 전 총리 입장에서 열세 지역인 서쪽을 공략해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오후 황 대표는 종로구 창신동 상가 밀집 지역을 찾아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 대표는 '황교안 2'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 2'라고 적힌 빨간 점퍼와 베이지색 면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거리에 나서 시민들에게 도와달라고 먼저 다가섰다.

20~30대 행인들은 황 대표의 악수 요청에 눈길을 피하기도 했지만 상당수 상인은 황 대표에 호의적으로 맞이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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