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의원, 광진을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동대문갑의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과 경기 성남중원의 신상진 의원을 4.15 총선 '1호'로 공천을 확정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에 대한 공천 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수 신청 후보 중에서 오세훈, 나경원, 허용범과 오늘 면접을 본 신상진 후보 지역은 사실상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천이 결정된 후보자는 모두 서울·수도권 지역이다. 한국당의 총선 승리 전략인 이른바 '한강벨트'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에 더해 나 의원, 오 전 시장 등을 일찌감치 투입함으로써 여당에 비해 열세인 서울에서 승기를 확보, 전체 총선 판도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 용산과 파주을은 후보들이 9명, 10명이 돼 너무 많아 여론조사를 할 수 없어서 4~5명으로 후보를 줄여 조사하기로 했다"며 "(용산·파주을은) 면접을 다 봐서 공관위원들이 비밀투표를 했다. 득표자 순서대로 여론조사할 것"이라고 '1차 배제' 방법을 설명했다.
중도보수 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출범과 관련해선 "추가 공천 공모를 17일까지 받기로 했지만 (통합을 고려해)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가 특정 세력이나 특정 정파를 대변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라며 "공관위원들이 계파 이익이나 쫓는 역할을 하실 분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지와 관련해서는 "심사도 하지 않고 어디에 어떻게 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겠느냐"며 순서대로 끝난 다음에 (결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