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2021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궁금한 점들을 Q&A형태로 체크해 드립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올바른 입시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늘 바뀌는 입시제도, 개선의 방향으로
또 바뀌었대! 왜 이렇게 자꾸 바뀌는 거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바뀐 거야? 입시제도가 무언가 바뀌었다는 보도가 나오면 이런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닥치는지 속상한 마음도 들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그럴 수 있다.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너무 속상해하진 말자. 입시제도는 늘 바뀌어왔다. 바뀐 입시제도에 해당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늘 비슷한 마음을 갖게 되고, 나만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이젠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입시제도는 늘 바뀌어왔다. 좋은 방향으로,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대학에서 좀 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등등 늘 조금씩 바뀌어왔다. 단지, 생소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뿐이다. 각종 언론과 업체들에서 말하는 것에 현혹될 필요도 없다.
올해 바뀌는 입시제도 중 제일 중요한 것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라 불리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대상이 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방식의 변화가 그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선택과목과 범위의 변화도 일부분 있지만, 대부분의 일선 고교에서 이미 그에 맞춰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2015 개정 교육과정’과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방식 변화’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다음시간에는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 2015 개정 교육과정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특징으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공통과목과 더불어 선택과목으로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개설되었다.
교과목 구성은 ‘보통교과’, ‘전문교과Ⅰ’, ‘전문교과Ⅱ’로 나뉜다. ‘보통교과’는 흔히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로 이뤄진 기초교과영역과 탐구영역, 예술체육영역과 기술가정, 한문, 제2외국어를 포함하는 생활교양영역으로 구성된다. 각 교과영역별로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으로 과목들이 구분되어 있다. ‘전문교과Ⅰ’는 과학계열, 체육계열, 예술계열, 외국어계열과 국제계열로 나뉘어 주로 특수목적고교 등의 고교유형에서 심화과정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전문교과Ⅱ’는 특성화고와 산업수요 맞춤형고교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다음의 표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고교유형과 학교상황에 따라서 2학년과 3학년에서 배울 수 있는 과목의 선택지가 2~3가지 정도로 존재한다. 문·이과통합형 선택인 만큼,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에서, 그리고 특히 사회교과와 과학교과에서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다만, 자신이 정한 진로와 관련된 과목이 있고,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개설이 되었지만 점수취득이 힘들어서 선택을 하지 않은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에서는 상당한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겠다.
고등학생에게 있어서 과목의 선택은 그리 많은 선택지를 갖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학업능력에 진로방향까지 생각해서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고교진학을 앞두고 있는 중학생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자신이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고교의 학년별 교육과정 편성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다.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당 학교의 열람 가능한 항목 중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보면 학년별로 상세하게 나와 있다.
모든 과목의 평가는 100% 지필고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수행평가와의 합산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지필고사와 수행평가와의 비율이 학교마다 다르다. 교육부에서는 가급적 지필고사와 수행평가의 비중을 50:50에 가깝게 맞추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학교별 상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춰 고교선택에 참고할 수 있다.
◈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의 변경
사실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가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일 것이다. 작년 2019년 하반기에 학생부종합전형의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결과가 발표된 후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이 발표된 것이 주요 골자이다.
고교에서는 대입 전형자료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규교육과정 외 활동을 대입에 반영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는 등의 방향으로, 대학에서는 평가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확대하고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하는 등 대입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의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2021학년도 입시를 치러야 하는 고3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 아니, 예전과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1과 고2의 경우 수상경력과 창의적체험활동 등의 기록에 있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미리 바뀌는 부분을 잘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잘 세워야할 필요가 있다. 단지 고3의 경우 수능시험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수학(나)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음시간에는 조금씩 변경되는 부분을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학생부의 각 항목들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과 관리요령은 4월중에 항목별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미디어펜=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