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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대응 비판 저명교수 행방 묘연..."난 처벌당할 것"

2020-02-16 16:34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현장 실태를 고발해온 시민기자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한 쉬 장룬 칭화대 법학 교수도 거취가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15일(현지시간)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관련해 시 주석을 공개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저명 교수 쉬 장룬의 친구들이 '수일 동안 그와 연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옵서버 보도에 따르면 쉬 교수는 가장 최근 올린 글의 말미에 "내가 처벌을 당할 거라고 너무나 쉽게 예견할 수 있다. 틀림없이 이건 내가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우한 사태 현장을 고발한 시민기자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시진핑 주석을 비판한 저명교수도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해졌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연합뉴스


해당 글에서 그는 자신이 1년여 전에도 비판 글을 올렸다가 "자유를 제약당한 적이 있다"며 직무 정지와 교수직 박탈 경험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쉬 교수가 최근 여러 해외 웹사이트에 기고한 '분노하는 인민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중국에서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쉬 교수의 지인들은 그의 가장 최근 글이 올라온 뒤 그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이 차단됐고 수일 동안 연락두절인 상태라고 옵서버에 전했다. 다만 이들은 쉬 교수가 구금당한 것은 아니고 베이징 자택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쉬 교수의 이름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삭제된 상태이며,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도 수년 전 올린 글 몇 개만 검색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이 중국 학자에 의해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논문의 저자도 현재 연락두절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명보와 빈과일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화난 이공대학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오 교수는 이와 같은 내용의 논문을 지난 6일 글로벌 학술 사이트인 리서치 게이트(Research Gate)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이번 신종 코로나가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보다는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제의 실험실로는 후베이성 우한의 두 곳을 지적했다.

명보와 빈과일보는 현재 샤오 교수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해당 논문은 사이트에서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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