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은 지난 14일 미국 LA소재 개인항공기(PAV) 선도기업 오버에어 개소식에 참석,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공동개발에 본격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미래 신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미국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달 미국산업보안국(BIS)의 특수유출허가 승인도 받았다. 이번 개소식에는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와 벤 티그너 오버에어 CEO, 에이브 카렘 수석 디자이너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오버에어는 글로벌 승차 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인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카렘 에어크래프트는 수직이착륙기(VTOL) 전문업체로 고효율·저소음의 에어택시를 구현할 수 있는 다수의 특허 및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카렘 에어크래프트 설립자 겸 오버에어 공동설립자인 에이브 카렘은 무인정찰·공격기 프레데터(Predator)등 14개 기체 설계 경험을 갖춘 세계적인 항공 전문가로 향후 오버에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오버에어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사진=한화시스템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매연을 비롯한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PAV 전담팀을 통해 오버에어와 협력채널을 구축하고, 기체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항공분야에서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는 점에서 성능·가격·디자인·고도화된 자동비행·안전성을 두루 갖춘 PAV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며 관련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PAV 시장 진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개발에 한발 앞서 참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고, 향후 미래 항공전자 분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