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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수현 공주·부여·청양 후보 “4년전과 달라진 '장대비 응원'에 놀랐다”

2020-02-20 19:00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하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지역에서 받은 시민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지난 4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주민 여러분의 응원에 놀랐다. 4년 전 응원이 ‘가뭄에 콩 나듯’이었다면, 지금은 ‘장마철 장대비’가 내리는 것 같다”며 “최근 청양에서 퇴근인사를 하며 약 1시간 동안 힘내라며 음료를 주시고 가시는 시민이 8분이나 계셨다. 차에서 손을 흔들어주시고, 경적을 울려주시는 분들도 많으셨다. 주민들의 응원에 더 기운이 나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더 오래 퇴근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하면서 거리인사 위주로 하고 있다는 박 예비후보는 “4년 전과 비교해 공주·부여·청양 모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그래서 특히 최근 청양의 지역에서 ‘신기한 변화’를 경험 중”이라고 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공주와 부여·청양은 선거를 45일 앞두고 합구가 됐다. 박 예비후보는 “공주·부여·청양은 합구가 된 전국 9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여당과 야당이 합쳐진 지역구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충청도 정치 지형이 대부분 보수적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부여·청양은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치 성향이 매우 보수적인 지역이다. 선거운동을 하러 가서 인사를 해도 눈길조차 안 주시고, 명함을 드려도 안 받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들께서 주신 소중한 응원에 감사할 따름이다. 국민들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을 초심을 잃지 않은 정치인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공주·부여·청양의 문제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후 충남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여전히 촌놈, 박수현'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지속가능 지역발전전략 있었나 반성 필요”

박 예비후보는 “현재 공주·부여·청양 지역을 부지런히 다니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공약으로 다듬고 있다”며 ▲지역의 자연‧역사‧문화 자원의 활용 ▲외부인들이 지역을 찾을 수 있는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그는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부 자원을 문제 해결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금강을 비롯한 여러 자연자원과 백제문화 등 역사·문화자원들을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잘 활용했나, 그것들을 갖고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해 왔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우선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자원들을 어떻게 시대에 맞도록 활용할 수 있고,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선거기간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지역민들께 제시하고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상호보완하게 되고, 더 좋은 최적의 대안을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박 예비후보는 “외부적인 요인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아무리 내부 자원들을 잘 마련해서 어떤 전략들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서로 연계해내고 외부의 사람들이 이 지역에 올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들이 깔려 있지 않다면 고립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외부적 환경, 요인들과의 연계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리하자면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내는 내부 자원의 새로운 주목과 외부적 환경의 유입을 통해서 우리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맞는 공약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6일부터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한 박 예비후보는 공주시와 부여군, 청양군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위한 정책 구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 확보를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청와대와 국회, 정부부처를 다니며, 우리 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정체된 우리지역의 발전을 정상궤도에 되돌려놓기 위해 많은 분들과 함께 정책토론을 하고 있다. 지역의 구체적인 발전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교수진이 참여하는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거운동은 ‘피켓 인사’로 전면 전환했다고 한다. 출퇴근 거리인사도 피켓을 들고 하고 있고, 상점이나 상가, 시장 방문 때에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피켓으로 인사한다. 또 전화와 SNS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하루속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진정돼 우리주민들이 편하게 저와 악수하고, 그 마주잡은 손에서 저의 절실함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은 ‘역지사지’ 하는 노력 있어야”

박 예비후보는 지난 1월 11일 충남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여전히 촌놈 박수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당시 민주당 강훈식·어기구·송영길 국회의원과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김돈근 청양군수, 이춘희 세종시장 등 지지자 7000여명이 참석해 대 성황을 이뤘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 초대 대변인은 새정부의 국정 과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이었고,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국회 전체 운영을 경험해 눈앞의 나무만 보던 초선 때와 다르게 나무와 숲 전체를 함께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수행해 보니 초선의원 시절엔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야가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번 비서실장직 수행을 통해 국회 전체에 대해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 인사, 예산, 조직 등 국회운영혁신을 위한 국회혁신자문위원회 출범과 ‘깜깜이 예산’으로 불렸던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했고, 법안심사소위 회의 정례화의 법제화와 함께 전자청원제도 도입 등 일하는 국회, 소통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접근하다보니 국회의원 시절엔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야당들의 처지와 입장도 보이기 시작했다”며 “상대방과 죽기 살기로 싸우다가 내가 죽든 그쪽이 죽든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갈 생각이 아니라면 정치하는 사람에겐 ‘역지사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다시 할 수 있다면 아마 초선 때보다는 훨씬 더 폭넓은 시야의 다양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이번에 ‘여전히 촌놈 박수현’을 발간하기 이전 정치를 시작하면서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낸 적도 있다. 그는 “이 책의 제목을 줄이면 ‘측은지심’으로 줄일 수 있다”며 “정치의 출발점은 국민이든 정치인이든 ‘측은지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우리 지역주민이, 민원인이 처해있는 어려운 상황이 그분만의 것이 아닌 내 것으로 동일시되는 그 진정한 소통의 과정을 겪으면 어려움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그 측은지심에 이어지는 것이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늘 초심을 잃지 않겠다’, 그래서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남다른 정치인이 되겠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결코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될 것이고, 그런 부분을 우리 공주와 부여, 청양의 유권자들이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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