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가 일명 '덕질몰이'를 통해 흥행을 꾀하고 있다.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몰입하는 모든 일련의 행위를 의미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펭수'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를 지난 17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출시 하루 만에 4만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출시 당일 오후엔 카드 발급 신청자가 몰리면서 온라인 신청 화면이 잠시 먹통이 되기도 했다.
펭수카드는 내년 2월16일까지 한정 판매되며 카드 디자인은 '펭-카' 또는 '펭-모티콘' 중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카드 발급 고객 20만명에게는 선착순으로 펭수의 표정과 재치 있는 어록을 활용한 스티커를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 통합할인한도 범위 내 △대중교통 10% △CGV 35% △스타벅스 20% △ 롯데월드∙에버랜드 50% △GS25 5% △통신요금 25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보다 앞서 이달 초 신한카드는 카카오프렌즈의 ‘무지’와 ‘콘’ 캐릭터를 이용한 ‘무지앤 콘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리뉴얼 버전을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지난해 7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26만장을 돌파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이밖에도 미니언즈 캐릭터를 담은 체크카드도 출시해 출시 140여일만에 발급 30만장을 돌파한 바 있다.
캐릭터 외에 아이돌 덕질을 위한 팬덤 카드도 잇따라 출시됐다.
하나카드는 SM엔터테인먼트 그룹 계열사인 SM브랜드 마케팅과 손잡고 'SM타운&스토어' 카드를 출시했다.
'SM타운&스토어'는 SM마케팅에서 운영하는 굿즈 매장이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에 관계없이 SM타운&스토어 온·오프라인과 국내 온라인 가맹점,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 이용 시 이용금액의 1.7%를 청구 할인해준다.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한도 제한 없이 이용금액의 0.7%를 청구 할인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신한카드 JYP Fan’s EDM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JYP 체크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이 기부금으로 적립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부금은 전월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없이 월 단위로 적립되며 매 분기마다 국제 비영리단체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한국지부에 JYP 아티스트와 팬덤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JYP에서 주최하는 콘서트를 예매하면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팬클럽에 가입할 때에도 가입금액에 대해 할인이 제공된다.
예스24를 통해 국내 콘서트와 공연 예매 시 이용금액의 5%가 캐시백 되며, 이 채널을 통해 특정 연예인의 팬클럽에 가입하면 팬클럽 가입금액의 5%가 캐시백 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덕질을 하는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핀셋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일시적이고 강력한 흥행 효과를 보장할 수 있어 앞으로도 인기 캐릭터와 팬덤을 이용한 상품 출시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