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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자동차 업계 비대면 마케팅 비중↑

2020-02-25 14:12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전반의 먹구름이 짙어지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의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시킨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자 온라인 등을 통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 XM3 사전계약 사이트. /사진=르노삼성 홈페이지 캡쳐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온라인으로 차량정보와 가격표를 제공했다. 과거 매장을 방문해 차량정보를 전달받는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마케팅이다.

기아차는 온라인으로 신청한 선착순 1만명의 예비 고객들에게 가격표가 담긴 홍보물과 KF94 마스크 2매를 동봉해 배송했다. 또 영업 거점에는 방문 소비자들을 위해 주기적인 살균 방역과 손소독제와 KF94 마스크를 배치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구원투수 신차 XM3 출시를 앞둔 르노삼성자동차도 온라인 전용 사전계약 페이지와 함께 전용 혜택을 준비했다. 

내달 2일까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계약을 하고 네이버 페이로 청약금 10만원을 결제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쌍용자동차는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시장공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매장 방문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화로 상담을 진행 하는 방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전화를 통한 구매 상담 방식을 최근 들어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온라인 또는 비대면 서비스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의 '내 차 사기 홈서비스'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홈서비스는 거리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는 서비스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3D 라이브 뷰'를 통해 매물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다.

차종을 고른 이후 홈서비스를 신청하면 집 앞으로 차량을 탁송해준다. 사고 여부와 중고차 상태는 '성능점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홈서비스 고객의 경우 3일 이내 환불 가능한 '3일 환불제' 대상이다. 이미 신뢰도가 꽤 높아 많은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케이카의 지난해 1분기 홈서비스 비율은 25% 수준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 첫째 주(월~금)에는 38%로 폭증했다.

케이카 관계자는 "중고차 성수기인 1분기에는 직접 전시장을 찾는 내방 고객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홈서비스의 편리함과 신뢰도 상승 이외에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기존의 마케팅 방식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곳도 있다. 

자동차라는 제품의 특성상 실물을 확인하고 체험하기 전까지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다는 이유 때문이다. 제품 하나당 가격이 비싸고 1회 구매로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하는 제품특성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비대면 마케팅은 진행 중이었지만 최근 들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면서도 "다만 오프라인의 대면 마케팅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고 자동차 특성상 실물을 확인한 뒤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아 비대면 구매 방식이 일방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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