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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흘려보내요"...멘탈까지 잡아주는 '바디프랜드'

2020-02-25 16:16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직영점/사진=김견희 기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과거는 흘려보내세요. 지금 매순간 살아가고 있는 내게 휴식을 선물하세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파라오2'의 멘탈마사지 프로그램 도중 흘러나오는 정신과 전문의 멘트다. 

잔잔한 음악이 10여분 간 나온 뒤에는 "물이 흐르듯 들어오는 생각과 떠나가는 생각을 그대로 지켜봅니다. 다만 과거에 대한 생각은 마사지 느낌으로 지금 현재에 집중합니다"라는 전문의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2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최근 안마의자에 '멘탈웰빙'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스트레스·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멘탈웰빙' 상품 소비가 늘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관련된 제품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마포구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보니 "시그니처 모델인 '팬텀'부터 고가 플래그십 모델 '람보르기니'까지 다양한 안마의자를 전시 중"이라며 "체험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은편"이라고 지점장이 안내했다. 

멘탈마사지는 사용자가 신체 마사지를 받으면서 그때 기분에 맞는 힐링 음악과 정신과 전문의의 인지적 멘트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드다. 위로, 희망, 감사, 용서, 트라우마로 모두 6개 모드로 구성됐으며 20분씩 진행된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멘탈마사지는 집중력 향상, 명상 등 뇌를 쉬게하는 브레인마사지 보다 집중적으로 마음을 치유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이 현재 적용된 모델은 '파라오2'와 '파라오S2'다.

바디프랜드 멘탈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파라오2'/사진=김견희 기자



멘탈 마사지가 탑재된 제품의 가격대는 700만을 훌쩍 넘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직영점장은 "체험 후 직접 효과를 본 고객들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직영점장은 "파라오2를 직접 체험한 고객 한분이 멘탈마사지 도중 눈물을 펑펑 쏟으신 적이 있다"며 "당일엔 체험만 하고 가셨는데 며칠 뒤 다시 오셔서 계약을 한적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알고보니 아버지께서 몇주 전 돌아가셨고 기분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는데 억눌렀던 감정이 북받쳐올라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주더라"며 "멘탈마사지를 통해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특별했던 고객 사연도 소개했다. 

아쉬운 점은 파라오에 탑재된 멘탈마사지의 강도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반 모드에선 강, 중, 약 등 강약을 개인에 맞출 수 있지만 멘탈마사지처럼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것은 고정된 압력으로 받아야 한다. 전신과 부분 안마, 두드림, 지압 등은 섬세하게 조절 가능하다. 

브레인 마사지 외에도 림프마사지, 회복, 스트레칭, 수면, 골프, 소화촉진·숙취 해소 등 24가지에 이르는 자동 안마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다.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7500억원 규모로 2015년 3500억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10년 매출은 188억원에 불과했지만 10년간 약 24배나 급성장했다. 

바디프랜드가 시장점유율 65% 차지하면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다. 이어 휴테크와 코지마가 30%의 점유율을 절반씩 나눠가지면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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