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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 맞은 롯데, 10억원 지원금 쾌척

2020-02-26 15:00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롯데지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는 유통과 관광 서비스업종 등에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롯데는 현재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향후 추이를 살펴 지원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우선 복지시설들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면서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와 노인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복지시설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식사 및 위생용품 지원에 나선다. 롯데는 우선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돌봄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위기 지역을 선정해 동일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롯데의 유통 계열사들은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해당 키트에는 롯데마트의 PB 상품인 '요리하다' 등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즉석조리식품을 중심으로 간식 및 물티슈 등을 담았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해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롯데렌탈 역시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9550억원의 동반성장기금 중 현재 잔여분인 2600억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우선 대출해 주기로 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5일 '코로나19 대응 근무 가이드'를 지정해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안내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됨에 따라 사무실 휴업 사태를 방지하고 임직원과 가족의 안전 확보를 위한 근무 지침을 내린 것이다. △가족돌봄휴가 사용 권장 △선택근무, 유연근무 확대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 재택 근무 △사내외 단체활동 금지 △스마트오피스 잠정 중단이 주요 골자다. 

우선 롯데는 학교 개학 연기나 유치원 휴원 등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가족돌봄휴가는 최대 10일이지만, 사업장에 따라 휴가 기간을 연장 가능케 했다. 

또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혼잡도 및 밀접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했다. 인원 밀집을 최소화하기 위한 점심시간 연장 및 분산 식사 운영 등도 사별 및 부서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인원은 재택 근무 실시를 권장한다. 워크숍, 동호회, 교육, 회식 등 사내외 단체활동을 전면 금지했으며, 외부와의 회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컨퍼런스콜, 화상회의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안내했다. 또한 좌석 변동으로 인한 감염을 차단하고자 스마트오피스(변동좌석제)도 잠정 중단한다. 롯데는 코로나19 관련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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