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민생당은 27일 3월초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되지 않으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여당 고위직의 연이은 말실수에 대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3월 초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질병의 확산과 유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다. 민생당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민생당은 전국 253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낼 것”이라며 “다음 주 중반까지는 외부세력과의 결합을 가부간에 결말을 지어야 한다. 조속히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화 공동대표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무엇보다도 양 극단의 낡은 정치 구조를 깨뜨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기득권 양당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 명 공동대표가 서로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당을 이끌어 나가겠다. 낡은 이념에서 벗어나 실용적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마스크 수출 상황을 전면 재검해야 한다”면서 “대만의 경우를 본받아 마스크의 당일 생산량을 정부가 전량 수매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체적 방역 실패로 민생이 어려운데, 정부·여당 고위직의 잇단 말실수도 국민 마음에 비수를 꽂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주현 공동대표는 "선거를 20대 국회 임기 내에서 가능한 한 뒤로 연기해야 한다"면서 "국가의 모든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 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부·여당은 책임론 때문에, 제1야당은 공격 호재를 놓치기 싫어 선거 연기에 주저하거나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이 아우성치는데 선거 유불리 계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생당 최고위는 이날 황한웅 사무총장, 양윤녕(총무)·김영동(조직)·김시래(홍보)·류관선(디지털) 사무부총장 등 임명을 의결했다. 대변인단은 최도자 의원이 수석대변인을 맡았으며, 강신업·김정현·손동호·문정선 대변인으로 구성됐다. 노영관·이차복·이재호 당 대표 비서실장도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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